금융도시부산포럼 창립 뒤 처음으로 열린 이사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포럼의 성격상 금융과 관련된 대화가 주를 이뤘으나,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고, 신입 회원인 신용보증기금 홍성호 본부장은 화끈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문현금융단지와 인접한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총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동천의 수질이 너무 좋지 않다. 동천으로 인해 문현금융단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공순진 동의대 총장 등 학계 대표들도 이 같은 지적에 모두 공감했다.

○…금융기관의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한 관계로 '초저금리시대'가 화두로 떠올랐다. 금융기관 관계자 대부분은 "금리가 너무 낮아지면서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근 열풍을 일으킨 안심전환대출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도 대화의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이사회 오찬이 마무리될 무렵 홍성호 신용보증기금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았다. 소개를 자청한 홍 본부장은 포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다른 참석자들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그 누구보다도 포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운을 뗐다. 홍 본부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는 김정훈 의원의 지역구에 살고 있고, 큰아들은 부산대, 둘째 아들은 해양대에 다니고 있다. 주거래 은행은 부산은행이고, 중학생 때는 국제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면서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등은 모두 신용보증기금에서 파생된 기관이므로 모두 형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