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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파워 식품기업 <4> 한성미트

국내 유통 노하우 살려 중국 밥상 공략 추진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5-03-31 19:15:4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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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미트의 축산물 가공작업장에서 직원들이 수입 축산물을 부위별로 분류하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e.co.kr
- 소·돼지고기 수입가공 유통업체
- 더파티 메리트숯불갈비 등 납품

- 현지 1차 가공 후 수입해 위생적
- 수입소 소비자 인식 개선에 한몫

- 중국서 미국 쇠고기 소비 늘어나
- 칭다오·광저우 등지에 진출 계획

한성미트(부산 사상구 모라동)는 해외 20여 국으로부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수입해 가공·유통하는 축산전문업체다.

쇠고기는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수입하는데, 부산에서는 뉴질랜드 축산물을 다루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한 곳이다. 돼지고기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정영진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시작되면서 국제가격이 수년 전에 비해 50%가량 상승했다"며 "쇠고기의 경우, 현재 중국과 미국 사이에 정식 통상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사실상 불법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소비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본격적인 소비가 이뤄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 유통 노하우를 살려 칭다오와 광저우 등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몇년 전 광우병 파동이 일었을 당시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산 수입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정부에서도 철저한 검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수입 육류 제품 자체가 현지에서 1차적인 가공을 거쳐 반제품 상태로 들여오기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도 국내 축산물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성미트는 국내외 외식업 프랜차이즈와 식당 등에 수입 축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뷔페 '더 파티'와 1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을 더 주는 '원 플러스 원' 메뉴 시스템으로 유명한 '메리트 숯불갈비' 체인에도 육류를 납품하고 있다.

정영진 대표
정 대표는 "항구를 끼고 있는 부산은 수입축산물 유통이 다른 시·도에 비해 활발한 편이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 생겨나 전국적으로 성장한 육류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많다"며 "삼겹파티와 통뼈 감자탕 등이 부산을 거점으로 성장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한성미트를 수입 축산물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냉동창고 3개를 조성해 운영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입 축산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CJ와 신세계푸드, 대상 등 대기업들도 수입 축산물 유통·가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이 영세성을 벗지 못한 지역업체 입장에서는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부산지역 유통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대기업과 수도권 지역 업체가 시장을 모두 잠식할 우려가 높다"며 "축산물 국제시세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규모가 작은 지역기업들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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