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와 코스피 시장의 실적 개선이라는 호재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6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상승 폭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국내 증시는 기업의 실적을 밑바탕으로 글로벌 증시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 실적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국제유가 하락이다. 상장기업의 생산비용이 감소돼 매출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어 날 전망이다. 사실 악재로 평가받는 미국의 금리 인상도 역설적으로 미국 경기가 그 만큼 탄탄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유동성 랠리 효과에 힘입어 2040선까지 돌파했다.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첫째, 유럽중앙은행 및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해 국내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감의 커졌다. 둘째, 미국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한 점과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도 한때 7년 만에 650선을 돌파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의 가장 큰 문제는 상승 속도에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우상향 기조는 분명히 맞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른 경향이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다가올수록 코스피지수는 조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때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이다.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을 겸비한 대형주들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2100선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업종별 수급을 살펴보면 다른 신흥시장보다 이익 성장이 큰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런 점에서는 화학, 정유, 운송 부문이 성장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일반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 환경이 조성되면서 자산의 일정 부분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펀드를 예로 들면, 선취수수료를 지급하는 유형을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선취펀드는 대체로 가입 시 1%의 수수료를 내지만 환매수수료는 없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발생한 수익을 기간에 상관없이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동래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