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뤄낸 경제 기적은 라틴아메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사진) IDB 총재는 한국의 경제 발전상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모레노 총재는 27일 오전 I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한국은 전 세계 국가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우리(중남미 국가)는 한국에서 배울 점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 국가들에 연구개발(R&D)을 제공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면서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모레노 총재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중남미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남미의 무역은 매년 17%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로 중남미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중산층이 증가하면 한국 자동차, 가전제품, 전자제품 소비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도 당부했다. 그는 "중남미 국가들이 저성장 주기에 있는 것은 맞지만 외화보유고, 인플레이션, 부채 비율 등에서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남미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