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67) 회장이 제22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17일 상공의원 98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상의에서 열린 의원임시총회에서 90표를 받아 압승을 거뒀다. 경선 상대인 케이씨씨전자 박수한 대표는 4표를 받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이 밖에 무효 3표와 기권 1표가 나왔다.

조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다소 혼란이 빚어지면서 상공계의 분열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다수의 의원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 줘 지난 3년간 임기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기쁘다"며 재선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부산의 산업 구조가 부가가치가 낮은 중소 제조업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전반적인 소득이 낮다. 패러다임을 관광과 마이스(MICE), 영화·영상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부산신공항 유치에 있어 '부산상의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신공항 입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결정이 나기까지 남은 1년 3개월 동안 부산시가 나서서 유치를 주장하기 어렵다. 부산상의가 중심이 돼 지역의 여론을 형성하고 정부에 부산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은 오는 20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제22대 의원부 출범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부회장단(18인 이내)과 상임의원(30인 이내) 등 임원선임은 전형위원회(5명)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