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투자프로젝트 39개 중
- 수도권·충청권 59.4% 집중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가 136조 원대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상당수 투자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데다 전국 제2의 경제권역인 동남권 투자액조차 수도권의 8분의 1 수준이어서 '지역별 편중'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규채용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6.3% 줄어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한 '2015년 투자·고용계획'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올해 총투자금액은 2014년 실적(117조1000억 원)보다 16.5% 증가한 136조4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30대 그룹 중 투자액이 전년 대비 늘어난 그룹은 17곳, 감소한 그룹은 11곳이었다. 나머지 2곳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기업별로 보면 '수도권·충청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표 투자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한 21개 그룹의 39개 프로젝트 중 지역과 연관된 것은 32개,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관련 프로젝트가 15개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충청권(4개)까지 합치면 59.4%(19개)에 달했다. 39개 프로젝트 중 32개를 제외한 나머지 7개는 판권투자(CJ E&M) 등 지역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사업이었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는 3개 그룹이 3개 프로젝트에 5조555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이 울산 공장 신·증설에 가장 많은 5조 원을 투입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신세계도 각각 거제 옥포조선소(559억 원)와 김해 신규영업점(약 5000억 원) 시설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3개 그룹의 동남권 투자액은 수도권 투자액(45조5658억 원)의 8분의 1에 불과한 액수다. 39개 전체 프로젝트 투자액(66조6255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수도권은 68.4%인 반면, 동남권은 8.3%에 불과했다. 동남권의 경제규모가 전국 2위라는 점과 조선·해양 분야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기업의 지역 투자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동남권의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은 ▷대산 콘덴세이트 정제 및 MX 구축(1조2000억 원) ▷대산공장 내 FBC 보일러 건설(1894억 원) 등 충남 대산단지와 관련된 2개 사업을 올해 '대표 투자프로젝트'로 제시했다.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어든다. 30대 그룹은 올해 12만1801명을 신규로 뽑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12만9989명)과 비교해 6.3% 감소한 수치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해(-10%)보다 축소됐다.
30대 그룹 연도별 투자 실적 및 계획(단위:원) |
2013년 |
116조8000억(실적) |
2014년 |
117조1000억(실적) |
2015년 |
136조4000억(계획) |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