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주택저당증권 35조 발행"
- 창립 11주년 김재천 사장 밝혀
- '연령 50세 이상' 첫 교육 예정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를 포함해 '인생 2모작'을 준비 중인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부산에서 '은퇴금융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은 5일 서울 을지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공사 창립 1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인이나 앞으로 노인이 될 사람을 대상으로 은퇴 이후 금융설계 방안 등을 제시하는 '은퇴금융아카데미'를 올해 부산과 서울에 우선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프라이빗 뱅킹(PB·개인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용이한 고소득 자산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금융 관련 정보를 쉽게 얻기 힘든 일반 장년층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은퇴 이후 인생 설계'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금융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있지만 공공기관이 '은퇴'에 초점을 맞춰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역사회 공헌 차원인 만큼 1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일정기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내실 있는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교육 내용은 ▷은퇴자산 설계 ▷주택연금을 포함한 공적 연금 이용 방법 ▷외부전문가 특강 ▷리스크(위험) 관리 방안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 등이다. 특히 주택금융공사는 실질적인 은퇴연령이 법정 은퇴연령(60세 이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 교육 대상을 '50세부터'로 정했다. 운영 장소는 주택금융공사가 들어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다. 당장 다음 달부터 교육 신청을 받은 뒤 첫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금융이나 자산을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좋은가를 교육하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사장은 올해 35조 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하는 등 총 108조6000억 원의 주택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MBS 발행 규모는 전년(14조5000억 원) 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MBS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으로, 주택이나 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