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높은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성장세가 동남권 비선정 기업보다 훨씬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BS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기계·자동차·화학 업종에 속한 전국의 월드클래스 34개사의 2013년 평균 매출액은 2030억 원으로 2009년 1268억 원에서 연평균 1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남권 비선정기업 93개사는 1450억 원(2009년)에서 1871억 원(2013년)으로 연평균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드클래스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동남권 비선정기업보다 배가량 높은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달 BS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특징과 지역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실렸다. 연구소는 매출액 규모가 월드클래스 기업과 비슷한 동남권 기업 212개사 중 자료 이용이 가능한 93개사를 추려 성장세를 비교했다.

조사 대상 월드클래스 기업 34개사의 평균 R&D 투자액은 2009년 35억 원에서 2013년 84억 원으로 연평균 24.4% 증가했다. 이는 동남권 비선정기업 93개사가 2009년 14억 원에서 2013년 22억 원으로 연평균 11.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높다. 또 월드클래스 기업의 2011~2013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5.8%이지만 동남권 비선정기업은 1.1%에 그쳤다. R&D 투자 비율이 기업의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이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조사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