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채용은 건물 준공되는 6월께
- 전시물 설치·시운전 차질 불 보듯

'과학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로 국립부산과학관의 법인화가 결정됐지만 개관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에서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부산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고 개관까지 준비기간이 촉박한 것도 우려를 사고 있다.

■시민 114만 명 서명운동

국립부산과학관은 2005년 4월 '과학문화도시-부산' 선포식에서 부산시가 당시 과학기술부 차관에게 건립을 건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불씨를 당긴 건 2006년 동남권 국립과학관 유치를 소망하는 시민 114만여 명의 서명운동이었다. 백운초등학교와 용문중학교, 대진정보통신고 등 교육계에서 18만여 명이 참여했다. 또 국제신문 독자와 연제구 거제동 국제문화빌딩 입주사 직원 등 16만여 명이 힘을 보탰다. 부산시는 총 114만7874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증서를 국회 등을 방문해 전달했고, 김희정·서병수 등 14명의 의원이 국회에 건립을 청원했다.

■개관까지 절차는

국립부산과학관 법인은 법 공포 후 3개월 이후 출범할 수 있다는 부칙에 따라 6월께 설립될 전망이다. 그 전에 미래부 장관은 국립부산과학관 설립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설립위는 이사장 겸 초대관장 선임, 정관작성 등의 법인 설립준비과정을 수행한다. 그러나 설립위원회 구성에서 미래부와 부산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래부는 건립비 재정분담 비율(국비 70%, 지방비 30%)에 따라 설립위원 9명(혹은 10명) 중 미래부가 7명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관장 선임 이후 이사회에는 지역인사를 절반가량 포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대구·광주와 달리 부산은 지난 10년간 지역사회가 과학관 개관을 준비해왔다. 지역사회의 자율성을 최대화 하는 법인화의 취지에 맞도록 설립위 구성부터 미래부와 지역사회 인사가 반반씩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 개정 지연으로 오는 10월 개관후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법인이 건물이 준공되는 6월께야 출범하기 때문에 직원채용 공고도 6월에나 가능하다. 과학관의 핵심인 전시물 설치와 시운전을 직원이 없는 진행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또 전시장 시범운영과 자유학기제에 대비한 시설보완 일정 등이 늦어진 것도 걱정거리이다.

◇ 국립부산과학관 추진과정·향후 절차 일자 추진내용 2005년 3월 '과학문화도시-부산' 선포식에서 국립과학관 건립 건의 2006년 5월~8월 동남권 국립과학관 유치 114만여 명 서명 2006년 9월 27일 국회 청원(부산과학기술인 등 371명, 국회의원 14명) 2008년 1월~2009월 6월 국립부산과학관 건립 관련 대정부, 국회 협의(약 30차례) 2009년 6월~2010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실시(B/C : 1.2, AHP : 0.595) 2011년 6월 부산과학관 업무협약서 체결 ※건설비(국가 7 : 부산시 3) 운영비(국가 6: 부산시 4) 2013년 7월 국립부산과학관법인 설립을 위한 법률개정안 1차 발의 2014년 4월 국립과학관법인으로 운영 결정 2014년 10월 국립부산과학관법인 설립을 위한 법률개정안 2차 발의 2014년 12월 29일 법률개정안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통과 2015년 2월 법률개정안 본회의 통과 2015년 6월  법인 출범 예정 2015년 10월  개관 예정 ※자료 : 부산발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