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만들기 사업 참여 유도부터
- 전통시장·소상공인 설립 지원 등
- 공동체성·지역경제 살리기 담아
부산지역 협동조합 350개 시대를 맞아 부산시가 협동조합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큰 그림을 내놨다.
부산시는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계획은 부산시 협동조합 지원조례에 따라 시와 유관기관, 협동조합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명이 참여한 협동조합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완성됐다.
시는 지역공동체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기존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해 공동체성 회복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기본계획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부산 곳곳에서 추진 중인 마을만들기 사업(149개 진행)을 협동조합을 통해 진행하도록 유도한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닥밭골협동조합이나 산리협동조합의 사례를 적극 전파할 예정이다. 또 5인 이상의 사업자로 구성된 소상공인 협동조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이들이 공동설비를 갖추고 함께 브랜드를 만들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상인회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토록 유도함으로써 시장 활성화를 꾀한다.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상인경영 혁신 교육 때 협동조합 교육과정을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시는 협동조합이 기존의 국가나 지방자치제도의 정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일반협동조합은 중소기업으로 규정돼 중소기업육성 시책 대상이며 사회적협동조합은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 대상이다. 하지만 이를 잘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조합이 상당수다. 부산시 조사 결과 기존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이용하는 협동조합은 27%에 불과했다.
또 부산경제진흥원이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경영진단 컨설팅 사업에 협동조합이 참여토록 맞춤형 지원을 유도한다. 또 협동조합 주간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조합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시가 2013년 12월 당시 부산지역 협동조합 192개소 중 9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조합원 수는 25.9명으로 전국 평균 58.7명에 비해 적었다. 이는 부산은 주로 사업자협동조합 형태이며 조합원 수가 많은 소비자 협동조합의 수가 4%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평균 근로자 수는 0.8명으로 상근 근로자가 한 명도 없는 곳이 46%(46개)로 가장 많았고, 41%(41개)는 1명이었다. 조합당 평균 출자금액은 1354만 원으로 1인당 평균 출자금은 52만 원이었다. 전국 평균 출자금액은 2937만 원으로 지역의 조합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