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진국 국채 마이너스 금리 시대...손실 보는데도 사는 이유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2-09 11:22:0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으로 '제로 금리'에 머물던 선진국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 접어들었다.

선진국 국채 10% 이상이 투자자들이 만기 시 이자를 챙기지 못하고 오히려 매입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금을 상환받게 되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례적인 'ZYNY'(zero-yield to negative-yield, 제로 금리·마이너스 금리)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정상화 시 위험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집계 기간과 대상별로 규모가 약간씩 다르지만 만기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선진국 국채 발행잔액은 적게는 3조원 중반에서 많게는 7조원대까지로 추산된다.

9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24개 선진국의 국채발행잔액 33조 달러 가운데 4조 달러(12%)가 마이너스 금리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24개국 가운데 10개국에서 마이너스 금리 현상이 나타났다. 국채 금리가 0%대이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나타냈다가 회복한 5개국을 더하면 절반을 훌쩍 넘는다.

JP모건은 지난달 하순 기준으로 자사 세계채권지수(GBI)의 16%에 해당하는 3조6천억 달러 규모의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이런 국채 규모를 7조3천억 달러로 추산했다.

마이너스 금리 국가는 독일, 스위스, 벨기에 등 대부분 유럽 국가지만, 일본도 단기물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고 있다.

독일 2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며 지난 5일 -0.200%까지 떨어졌다.

단기물 국채가 먼저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진 데 이어 스위스 국채 금리는 10년물까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가 이자를 받기는커녕 채권 발행자에게 수수료를 얹어줘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JP모건이 만들어낸 신조어 'ZYNY'가 시장에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제로 금리는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수년간 이어지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넘친 데 따른 결과물이다.

그러나 선진국 국채의 몸값이 치솟아 'ZYNY'까지 된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경기불안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목하고 있다.

경기 하강에 대한 공포로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를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자금을 지킬 수 있다는 '안전성에 대한 수수료'를 선진국 정부에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손실이 보장된 선진국 국채를 사들이는 이유로 ▲ 선택의 여지가 없고 ▲ 그래도 차익 실현의 기회가 있으며 ▲ 대체 자산의 매력이 없다는 세 가지를 꼽았다.

기관 투자자들은 아무리 비싸도 일정 부분을 선진국 국채에 투자해야 하는 규정에 묶여 있다.

또한 채권시장 강세 지속으로 매입 당시보다 더 낮은 금리(더 높은 가격)에 채권을 되팔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오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부실해져 회사채나 주식 등 국채를 대신할 자산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FT는 "꽤 많은 이들이 추가적인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하고 있어 국채 마이너스 금리는 계속 다른 곳의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가고 있고 당분간 세계 경제가 눈에 띄게 개선될 리도 없는 만큼 회사채나 신흥국 국채 등 안전성이 더 낮은 채권으로도 금리하락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일정 수익을 유지하려면 투자 양상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마이너스 금리는 운용사가 고수익을 위해 투자전략을 바꾸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안데르센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유동성은 낮더라도 수익을 주는 자산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례적인 'ZYNY'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다가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발행국 통화 약세, 수출 진작과 내수 물가상승 자극, 경제 회복으로 선순환 한다면 괜찮지만, 디플레이션이 가시화한다면 마이너스 금리 국채 거래는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CIBC 월드 마케츠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 보유는 끊임없이 빚만 커지는 '폰지게임'과 비슷해 어느 순간 큰 손실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국부펀드, 보험사, 연기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채권시장 정상화 시 더 큰 되돌림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투자자 인식과 자금 흐름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9. 9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3. 3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4. 4[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5. 5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6. 6[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7. 7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8. 8정동만 “PK 교통안전체험교육수 전국 두번째 …PK센터 건립해야”
  9. 9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10. 10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7. 7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8. 8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9. 9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0. 10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10. 10부산시, 민선9기 공약 122개 실천계획 확정…총사업비 35조5250억 원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