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배경 영화제작 토대 구축
- 생활용품쪽엔 시제품 생산단계
- 모바일·사물인터넷 전무 아쉬워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조기업지원공간 입주기업으로 1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영화·영상·시나리오 업체는 향후 사업성에 따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아 부산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기업지원공간 입주기업으로 영화·영상·시나리오 업체 10개사, 생활용품 제조업체 5개사 등 총 15개사(18명)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영화·영상·시나리오 분야에는 기존 서울·부산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감독과 제작사 대표, 시나리오 작가 등이 뽑혔다. 눈에 띄는 인물로는 영화 '해운대'와 '심야의 FM'의 각본을 쓰고 '이웃사람'의 감독을 맡았던 김휘 씨, 영화 '도마뱀'의 강지은 감독, 서울의 (주)세움영화사 김성철 대표이사와 주로 부산지역에서 독립영화를 만든 박준범 감독 등이 있다. 이 외에 부산지역의 시나리오 작가 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다시 김휘 감독이 주축이 된 영화제작팀, 웹툰제작팀 등 3, 4개 팀으로 재편돼, 상업화할 작품을 함께 기획하고 시나리오도 쓸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들 기업의 아이디어를 평가한 뒤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영화 촬영은 부산에서 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제작업체는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뒤 시제품 생산 단계까지 진행된 5개 업체가 선정됐다. 매트 일체형 접이식 난방텐트를 기획한 'E&G', 부산문화관광기념상품을 제작·판매하는 모다라(가칭) 등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유통 지원에서 사물인터넷(IoT) 산업 지원으로 방향을 튼 상황에서 모바일·IT·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은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앞으로 센터가 부산의 사물인터넷 산업을 지원한다면 센터에 입주한 ICT 기업이 사업에 참여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집 공고문과는 달리 현재 부산 거주자가 아닌 사람도 선정돼 절차상의 하자도 남겼다. 이에 대해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입주기업의 일부를 선정한 것이다. 부산시와 센터의 협력사업이 결정되면 공모 형식이 아니더라도 ICT 분야 업체가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업체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센터 3층에 입주해 사무공간 및 사무기기, 공용회의실, 창조카페를 무료로 쓸 수 있게 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들에게 회계 세무 법무 특허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롯데의 전문 MD 및 유통전문가, 영화·영상 전문가 등으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합격업체 현황 (생활용품) 업체명 사업개요 E&G 매트 일체형 접이식 난방텐트 옻칠랩 친환경 옻칠을 사용한 생활용품 제작 TUMPURE 텀블러 세척기 제작·판매 라우드웍스 페이퍼 기타 스텐드 제조·판매 모다라(가칭) 부산문화관광기념상품 제작 ·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