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제계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따른 물가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0.8% 올랐다. 또 전년 12월에 비해 0.5%가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12월 0%대(0.8%)로 떨어졌다.

생활물가 지수는 식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0.3% 내렸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떨어졌다.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0.7%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양파(-29.2%), 감(-26.9%), 배추(-22.1%) 등의 가격은 하락한 반면 상추(58.0%), 시금치(52.3%), 고등어(13.8%), 돼지고기(10.5%) 등의 가격은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에 비해 0.1%가 인상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20.0%), 경유(-21.6%), LPG(-21.0%·자동차용) 등은 내림세가 컸다. 상수도료(1.0%)는 전년 동월 대비 오른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2.6%가 떨어졌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달부터 갑당 2000원이 오른 담뱃값이 소비자물가를 0.58%포인트 끌어올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