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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릴 예정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 국제신문 DB |
올해 부산지역의 고용 시장에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불투명한 업황 전망으로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한 지역기업은 손꼽을 정도다. 상당수는 정년연장법과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신규 인력을 아예 뽑지 않거나 결원 보충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용 형식이 과거 대규모 공채에서 소규모 또는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으로 바뀌고, 인턴 선발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취업 서바이벌'이 일반화되면서 대졸자들이 '고용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커졌다.
1일 본지 취재팀이 부산지역 매출 상위 50개 기업(2013년 말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40개 기업 중 공개 채용방식으로 인력을 뽑겠다는 업체는 13개사에 그쳤다. 이 중 신규 채용 규모(인원)를 확정한 곳은 에어부산 한진중공업 세방 경동건설 등 4곳이다. 항공 수요 증가로 노선을 증설하는 에어부산과 지난해 신규채용이 없었던 한진중공업만 신규 채용 인력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 나머지 11개사는 전년도보다 채용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19개사는 회사의 필요 또는 결원 시 충원하는 수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19개사는 고용 현상 유지에 그칠 뿐 신규 인력 채용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예 올해는 채용계획이 없다는 곳도 8개사나 됐다. 이 중 5개사는 지난해 5~10명 정도 채용했지만, 올해는 1명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기업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대규모 공채가 점차 사라지고 소규모 또는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뜩이나 좁은 취업 문이 '바늘구멍'이 되고 있다. 수시 채용은 시기와 인원이 불투명해 구직자들조차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 구직자 입장에서는 1년 내내 수시 채용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이달 부산지역 한 사립대학을 졸업할 예정자인 박모(27) 씨는 "수시 채용이 확산하면서 취업의 문이 더 좁아졌다. 또 수시 채용은 경력자 채용도 많아 신규 채용을 노리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지원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턴제의 확산으로 어렵게 입사하더라도 '정규직 전환'이라는 또 다른 벽을 넘어야 하는 것도 구직자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업종마다 정규직 전환율은 다르지만, 보통 선발된 인턴 인원의 30~40% 정도만 최종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는 게 지역 상공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 부산지역 매출 상위 50개 기업 올해 채용 계획 (응답 40개사) |
공채하겠다(13개사) |
부산은행 한진중공업 세정 서원유통 대한제강 성우하이텍 창신아이엔씨 세방 에어부산 태웅 하이투자증권 경동건설 고려용접봉 |
수시 채용하겠다(19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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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다(8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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