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부산지역 전세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입주한지 2년 안팎의 동부산권 새 아파트가 전세가 상승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대연혁신도시) 84.36㎡의 전세가는 최근 1년여 사이 최고 1억3000만 원이나 올랐다. 지난해 말 3억4000만 원으로 전세가격이 신고돼 2013년 4월과 5월에 거래된 2억~2억1000만 원보다 50% 이상 치솟은 것이다. 이 아파트 102.14㎡의 전세가도 2013년 6월 2억4000만 원에서 지난해 11월에는 3억8000만 원으로 1년여 만에 1억2000만 원이나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전세가격 상승이 최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3년 6월 입주를 시작한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 84.36㎡의 매매가는 같은 해 7월께 3억1800만~3억5300만 원으로 신고됐으나 지난해 11월에는 4억2000만 원으로 1억 원가량 올랐다. 특히 대연혁신도시는 문현금융단지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임직원을 위해 주변보다 3.3㎡당 200만 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됐다. 이 같은 가격차가 전세 재계약 시점인 입주 2년에 가까워지면서 매매·전세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2월 입주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자이 1차'의 전세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이 아파트 84.54㎡는 2013년 6~8월 사이 국토부에 3억3000만~3억6000만 원으로 4건의 매매가 신고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신고된 매매가는 4억2000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세가는 작년 10월 이후 2억7000만 원에서 3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3년 4, 5월께 2억~2억3000만 원이던 것과 비교해 최고 7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120.36㎡ 전세가도 2013년 5월 2억8500만~2억9000만 원에 형성됐다가 지난해 11월 기준 3억8000만 원까지 1억 원정도 뛰었다.
금정구 장전동 '벽산블루밍 장전 디자인시티 2단지'도 2013년 초 2억2000만 원이던 전세가가 지난해 말 2억9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연혁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매매나 전세 모두 공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오는 5, 6월께나 돼야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봄 이사철과 맞물리면 기존 세입자에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또 대연비치 등 동부산권에 재건축, 재개발 움직임으로 당분간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동부산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