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미분양 아파트 6000여 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컸다.

부동산써브는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아파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379가구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3년 12월 말 6만1091가구 대비 2만712가구 감소한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부산은 2013년 말 4259가구에서 2060가구로 1년 사이 미분양 아파트 2199가구가 줄었다. 구·군별로는 강서구(1281가구)와 기장군(1063가구) 등에서 감소폭이 컸으며 동래구에서도 313가구 줄었다. 반면 사상구(376가구) 사하구(224가구) 남구(126가구) 등은 늘었다. 울산은 3310가구에서 3052가구가 줄어든 258가구를 기록했다. 울주군(1611가구) 남구(855가구) 북구(556가구) 중구(27가구)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경남의 미분양 아파트도 4909가구에서 2962가구로 1947가구 줄었다.

최근 1년간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준 곳은 경기도로, 2만4760가구에서 1만37가구로 감소했다. 이어 울산 부산 경남 순서로 감소 폭이 컸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고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미분양으로 시선을 돌리는 수요가 많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분양가가 오를 예정이어서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미분양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