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지구 13곳…심사 대기 많아
- 도시공사, 사업 활기에 부채 줄어

동부산관광단지에 사업 제안서가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랜드마크호텔 착공과 롯데아울렛 개장, 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부동산개발업체 G사가 별장형 콘도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접수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별장형 콘도 부지는 4만1000㎡(1만2424평) 규모로, 토지대금만 360억 원에 이른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제안서에 관심을 가질 만한 개발계획이 담겨 있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인지, 실행 가능성이 높은지 검토한 뒤 실제 계약 여부는 투자유치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숙박시설인 한옥마을(11만 ㎡)과 전통호텔(5만 ㎡)에 대한 제안서가 잇따라 접수됐다. 한옥마을은 부지의 추산감정가격이 445억 원이며, 전통호텔은 250억 원 수준이다. 휴양문화시설로 개발될 문화예술단지에 관심을 보인 업체도 있다. 이곳은 6만8000㎡ 넓이에 감정가격은 278억 원가량이다. 도시공사 신철성 동부산기획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을 때는 한 달에 두 건 이상의 제안서가 접수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동부산관광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제안서를 가려서 받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밀려들자 도시공사는 2013년 10월 이후 공식적인 개발사업자 공모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가 활기를 보이면서 도시공사의 부채도 대폭 줄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동부산관광단지 관련 도시공사의 부채는 51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작년 12월에는 2000억 원대로 떨어졌다. 아울렛 등의 부지대금 등이 입금되면서 1년여 만에 3000억 원의 부채를 갚은 것이다.

신 동부산기획실장은 "현재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은 사업지구는 전체 13개다. 이 가운데 3개는 제안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옥마을과 전통호텔 등에도 제안서가 접수돼 기본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일부 시설에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를 희망하기 때문에 사실상 남은 사업지구는 한 손에 꼽을 정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