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한 40대 인도네시아 여성이 사고 당일 친척에게 자신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남긴것으로 알려졌다.
6일 현지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에어아시아기 사고 희생자 중 1명인 테 메이지 테자쿠수마(45)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친척들에게 무심코 "생일을 홀로 바다에서보내련다"는 말을 던지고 여객기에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테자쿠수마가 탄 에어아시아기는 그러나 이륙 40여분 만에 보르네오섬 앞바다에추락했고, 사고해역에서 수습된 그녀의 시신은 공교롭게도 지난 3일 생일에 맞춰 친지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조카인 에릭 에디 산토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 기도회에서 고인이 사고 당일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들려줬다.
산토씨는 숙모가 사고기에 오르기 전 생일을 어떻게 보낼 거냐는 질문에 "홀로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련다"고 가볍게 대답했다며 그녀가 바다에서 숨진데 대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은 숙모가 바다에서 홀로 생일을 보내는 것을 원치 않아 그녀를 가족에게 되돌려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의류매장 주인이었던 테자쿠수마는 당일 크루즈 여행에 나서기 위해 남편과 어머니, 아이 3명 등과 함께 싱가포르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가 40여분만에 참변을 당했다.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아 말레이시아와 태국으로 크루즈 여행에 나서려 했던 그녀는 자바 해역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녀의 다른 조카인 아구스 판자야도 테자쿠수마가 부유한 환경에도 근면하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며 평소 고아원을 돕는 등 많은 선행을 했다고 회고했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