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로
- 상반기 분양 열기 이어질 듯
- 최근 5년간 쏟아진 입주물량
- 실수요자보다 투자자 몰려
- 하반기 시장 침체 빠질 가능성
2015년 부산 부동산시장은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권 투자에 관심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부산시가 서부산권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누적된 입주물량이 전세시장과 분양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 위해 투자 포인트 분석해야
부동산 투자자문업체 고고넷의 정두천 대표는 "아파트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보다 투자자들만 몰리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더라도 실제 계약이 잘 되지 않으면 시장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침체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 분양 성공을 위해서는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근린상가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의 상가는 수익률이 5%만 되어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올해도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면서 월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소형 다가구주택 등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분양시장 상승기에서는 주변의 개발 가능성 등 미래가치가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보일 수 있지만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 기존의 생활 인프라 등 입지 환경을 기준으로 투자할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2010년 이후 부산에는 아파트 공급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주택 공급 추이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투자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물량 폭탄…중소형 약세로
 |
| 해운대 '더블유' 견본주택. 국제신문DB |
올해 부산에는 약 2만 가구의 입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2013년 이후 3년간 총 6만2000여 가구가 쏟아지는 셈이다. 구·군별로는 북구 5174가구를 비롯해 동래구(3750가구) 해운대구(2776가구) 연제구(2318가구) 강서구(2257가구) 등에 입주 물량이 많다. 특히 전용면적 60~85㎡ 이하가 1만2000가구나 돼 중소형 평형대의 가격 약세가 불가피해보인다.
부산 북구에는 만덕동 백양산동문굿모닝힐(3160가구), 화명동 화명2차 동원로얄듀크(422가구), e-편한세상화명2차(800가구), 금곡동 신화명리버뷰자이(792가구)가 입주를 하고, 양산신도시에도 1310가구의 입주물량이 기다리고 있어 2012년 화명 롯데캐슬카이저 이후 나타났던 '북구발 시장 약세'가 부산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북구의 전세시장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침체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떨어지는 지역이 일부 있겠지만 부산 전체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1~3% 정도로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머드급 단지들이 지난해 분양을 마무리해 올해 분양시장 열기는 한풀 꺽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 계속돼 투자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적정한 분양가격을 책정한다면 분양시장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부산공인중개사협동조합 최영관 이사장은 "올해 역시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보다는 새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입지가 좋은 재개발구역에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