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유출한 신용카드 3사(롯데·KB국민·NH농협)가 문자알림(SMS) 서비스의 유료 전환 시기를 새해 1월 1일에서 3월 1일로 미뤘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는 최근 문자알림 무료 서비스의 종료 시점을 지난해 말에서 다음 달 28일로 고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NH농협카드도 같은 내용을 1월 1일 자로 공지할 예정이다.

이들 카드사는 정보유출에 따른 사태 수습과 '고객에 대한 사죄' 차원에서 그간 유료로 제공해 온 문자알림 서비스를 유출사태 이후 무료로 전환했다. 이후 카드 3사는 지난달 중순께 '새해 1월 1일부터 다시 유료로 바꾸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공지기간이 짧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카드사는 약관이나 서비스 변경 시 60일 전에 고객에게 알리도록 돼 있는 것에 맞춰 3월 1일로 유료 전환 시점을 늦췄다. 이에 따라 3월부터 문자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3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