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업성 떨어져" 추진 난색 표해
- 시, 조합·구역 해제 협조 요청
부산지역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구역 가운데 36개소에 대해 건설사들이 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산시는 지난 10월부터 부산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28개 건설사를 방문해 매몰비용 포기와 관련된 면담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으며, 17개 건설사가 수주한 재개발구역의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역의 건설사들이 대여금 등을 포기하고 조합 해산과 구역 해제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롯데건설이 연제구 연산6구역 등 11개 재개발구역의 시공권을 보유해 부산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구 대연2구역 등 3개 구역은 공사 중이며, 부산진구 부암1구역은 내년 착공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남구 감만1구역 등 5개 구역에 대해서는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어렵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대우건설은 서구 서대신7구역 등 9개 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여 중이나 이 가운데 남구 용호2구역 등 4개 구역을 본사 채권관리단에서 관리하는 등 사업 전망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GS건설도 남구 대연5구역 등 9개 구역 시공권을 확보했으나 구포7구역 등 2개 구역에 대해 참여를 기피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이 8개 중 4개 구역, 두산건설이 5개 가운데 2개 구역의 사업 시작에 난색을 표시했다.
부산시 정정규 도시정비과장은 "지난 10월과 11월 1차로 시공사 면담을 실시했고, 이달 들어서도 2차 회의를 열었다. 시공사별로 의견을 들어본 결과 부산지역 167개 정비구역 가운데 99개 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1/3이 넘는 36개 구역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대규모 철거와 아파트 분양 방식의 재개발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구역을 해제한 뒤 도시재생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도 있다"면서 "내년부터 면담 결과를 토대로 건설사의 협조를 유도해 구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