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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3법 통과 기대감에 강남권 재건축 '부푼 꿈'

안 팔리던 매물, 여야 합의 후 팔려…호가 1천만∼2천만원↑

강남권 재건축 조합 '분담금 낮추자'…분양가 인상 논의 착수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28 11: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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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정부가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3법' 처리에 합의함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저가의 급매물이 소진되는 것은 물론 일부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회수하는 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재건축 조합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일반 분양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보고 분양가 인상 검토에 착수했다.

◇강남권 재건축 일부 단지 '호가 올리고 매물 회수'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는 지난 23일 부동산3법 처리 합의 이후 호가가 1천만∼2천만원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49㎡의 경우 지난 26일 종전 7억9천만원이던 매매가격이 8억원으로 1천만원 올라 거래가 성사됐다.

또 42㎡는 6억7천500만원에서 6억8천500만원으로 1천만원 호가가 올랐고, 56㎡는 9억2천500만원으로 역시 1천만원 상승했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대표는 "아직 본회의(29일) 통과 전이어서 그런지 매수자들이 적극적이진 않지만 법 통과 후 추가 가격 상승을 우려한 대기자들은 곧바로 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집주인들은 3법 통과 효과를 기대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도 저가 급매물이 일제히 소진됐다.

둔촌 주공 1단지 82㎡는 26일 7억9천8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그동안 매입을 망설이던 수요자가 3법 통과 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선점한 것이다.

SK선경공인 박노장 대표는 "3법 합의 후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늘었고 매수를검토 중이던 사람들이 서둘러 계약금을 치르는 모습"이라며 "시세가 올랐다고 볼 순없지만 일단 막혀 있던 거래에 물꼬는 트였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집주인들이 매수자들의 동향을 살피며 호가를 1천만∼2천만원 올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강남권 재건축과 달리 매수세가 많지는 않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3법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들이 호재를 만난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이미 알려진 재료이기도 해서 이번 가격 상승 움직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 분양가 인상 검토 착수…'도미노 인상' 예고

재건축 조합들은 이번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폐지하기로 합의하면서 일제히 분양가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반 분양가를 높여 조합의 수입이 늘어나면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을 낮추거나환급액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리처분총회를 마치고 내년 3월부터 이주를 시작하는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고려해 일반분양가를 3.3㎡당 3천200만원선에 책정했다.

그러나 이달 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일반분양가를 3.3㎡당 200만∼300만원 정도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4천만원 선이어서 조합들이 충분히 인상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강남권에 이만한 대규모 재건축단지가 없다는 걸 조합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상한제 폐지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이주,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초구 잠원동 한양과 한신 5차도 일반분양가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한신 5차의 경우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해 3.3㎡당 3천500만∼4천만원 이상에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전망한다.
실제 지난 9월 말 인근에서 분양한 신반포1차 재건축 단지 '아크로리버파크 2차'는 전용면적 112㎡의 분양가가 3.3㎡당 5천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5년 5월 사업승인을 받아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이 아니었다.

서초구 양지공인 이덕원 대표는 "조합들이 종전 계획보다 마감재 수준을 높이는등의 방법으로 분양가를 높게 받으려 할 것"이라며 "강남권 재건축은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높기 때문에 일반분양 시점에서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일반 분양가를 얼마든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내년 6월께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 심의 등을 감안해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2천515만원으로 책정했으나 이번 상한제 폐지로 조합원들 사이에 인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러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도미노식 분양가 인상이 현실화하면 주변 아파트 시세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강남권 등 인기 재건축 단지에서는 일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정부가 집값 급등지역이나 청약과열 지역 등은 상한제 지구로 묶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과욕'(분양가 인상)은 '화'(상한제 지구 지정)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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