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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전 금융기관 CEO에게 듣는다 <1>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

"자산운용산업·위안화 정책 집중할것"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4-12-23 19:00:5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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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은 '국제금융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2005년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거래소, 기술보증기금에 이어 올해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중앙 정책 금융기관이 대거 이전했기 때문이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금융허브도시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제신문은 이전 금융공기업 수장들로부터 '부산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 공공기관 이전 롤모델 약속
- 사회공헌 비중 점진적 확대
- 지역인재 채용도 계획 중
- 금융허브도시 도약에 기여

사진=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한국예탁결제원으로선 올해가 무척이나 뜻깊다. 창립 40돌을 맞아 '부산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 동안 국내 대표적인 금융공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진 예탁결제원은 이제 부산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은 무엇보다 부산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일반인은 예탁결제원의 업무에 대해서 잘 모른다.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한다.

▶1974년 설립된 이후 초기에는 증권 등의 예탁결제 업무를 주로 했다. 그러나 서비스영역을 점차 확대해 현재는 자산운용, 증권파이낸싱, 글로벌 증권거래 등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자본시장의 종합증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성공적인 부산이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은 무엇인가?

▶본사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사옥 건축과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 및 안정화 부문에 중점을 뒀다. 업무 특성을 고려한 사옥이 건축되도록 설계단계부터 부산시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했다. 각 부서장이 참가하는 본사이전준비위원회에서 정기적으로 논의해 업무 혼란과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했다.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부산본사 근무 직원에 대한 주거, 자녀 전학, 생활 환경 등을 망라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조기 정착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전기관 공동 어린이집 운영은 물론 부산 근무자들에게는 이주수당을 지원했다.

-부산이 금융허브도시로 발전하는 데 예탁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부산이 동북아 금융허브로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위안화 채권시장과 외국펀드 설정·운용 분야에서 세계 1위 국가인 룩셈부르크와 같은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자산운용산업과 위안화 정책 분야에서 예탁결제원이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부산이 금융허브도시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예탁결제원은 등 떠밀려서 부산으로 온 것이 아니다. 공공기관 이전의 '롤 모델'이 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지역 사회공헌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기관 운영에 필요한 물품 및 서비스 구매시 지역 기업을 우선해서 이용할 것이다.

-임기가 2년 남았다. 내년을 포함해 남은 재임기간 계획은 무엇인가?

▶다행스럽게도 지난 1년간 남은 2년을 잘 이끌어가기 위한 기초를 닦았다고 생각한다. 남은 2년은 던져 놓은 그물로 고기를 얼마나 낚아 올릴 것인지가 관건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자증권제도 도입과 전자단기사채를 단기금융시장의 핵심상품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또 글로벌 예탁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 유재훈 사장은

1961년 경기도 안성 출생으로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 1983년 옛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등 금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지난해 11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으로 부임했다. 영어와 중국어, 프랑스어에 능통하며 특히 중국자본시장통으로 꼽힌다. 부인 장현진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주량은 소주 1병가량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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