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6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1800여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8.2㎞/ℓ(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는 17.7㎞/ℓ)로, 기존 제품 대비 8.3%(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는 5.3%) 개선됐다.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초고장력 강판을 51% 비율로 사용하고 핫스탬핑 공법 등을 적용해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을 뛰어넘는 차체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한 국내 중형 최초로 적용된 '관성 주행 안내'도 눈길을 끈다. 관성 주행 안내는 진행방향 변경 또는 감속이 예측 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하이빔(HBA) 등 프리미엄 차종 못지 않은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가격은 기존 1세대 모델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췄다. 가장 낮은 차급인 스마트 모델은 1세대 하이브리드보다 25만 원 낮춘 2870만 원에 내놓는다. 주력 트림인 모던은 13만 원 내린 2995만 원, 프리미엄은 기존과 동일한 3200만 원이다.

친환경차량이라 취득세를 최대 140만 원 감면받고, 채권과 공채는 최대 200만 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탄소배출량이 ㎞당 91g으로 내년부터 1㎞당 97g 이하로 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차에 지급되는 100만 원의 추가 정부 보조금을 국산차 최초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경쟁모델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고 직분사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첨단 친환경차"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