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한복판에 있는 대현지하도상가의 부산시설공단 이관 문제(본지 지난 달 21일 자 10면 등 보도)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4일 "재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현프리몰 생존권 사수 상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발표했다.
홍왕곤 비대위원장과 비대위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오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정문 앞에서 열린 '2014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서 시장을 만나 "지하도상가의 시설공단 이관을 반대한다"고 주장하자 서 시장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서 시장은 "(시설공단으로 이전되면) 임대료가 싸지면서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으나 비대위 측이 "임대료가 낮아져도 결국 올라가게 돼 있다. 타 상가도 처음에는 임대료가 쌌지만 입찰을 거듭하면서 서너 배 이상 올랐다"고 맞섰다. 부산시 담당부서도 이날 비대위 측의 요구사항과 지하도상가 권리관계 등에 대한 재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현지하도상가의 이관 문제를 둘러싼 상인과 시설공단 간 갈등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부산시는 (주)대현프리몰이 56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해 기존 지하도 상가를 보수하고, 범내골 방향까지 143m의 상가를 추가 개발하겠다고 제안한 상가 리모델링 사업안을 최근 반려했다. (주)대현프리몰은 1982년 완공돼 2016년 4월 무상사용 기간 종료를 앞둔 대현지하도상가를 관리하는 업체다. 이후 대현지하도상가 상인들은 "사업권을 대현프리몰 측에 달라는 게 아니라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과 지하도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사업을 하자는 것인데, 이를 반려하고 시설공단으로 이관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비대위를 결성해 집단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