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평균 88.8%'연중 최고치'
- 수도권 떨어지고 지방은 강세

11월 전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 부산도 95%를 넘는 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경매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8.8%로 잠정 집계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전 최고점은 9·1부동산대책 직후인 지난 9월의 88.4%다. 부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5.5%로 지난달 91.9%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경남은 같은 기간 95.9%로 5%포인트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연이은 낙찰가율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되면서 보합세로 접어든 반면 주춤하던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내렸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의 하락 폭이 가장 커 전월 90.5%에서 2.5%포인트 내린 88%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2.3%를 기록해 전월 84.8%에서 7.5%포인트나 올랐다. 낙찰가율도 올해 최고 기록이지만 증가폭도 7.5%로 올 들어 가장 컸다.

하지만 아파트 경매 건수와 낙찰가 총액은 이달 들어 감소했다. 지난 27일 현재 전국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는 3016건으로 지난달 3500건보다 500건 가까이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2500억 원 수준이다. 이 같은 낙찰가 총액은 2010년 7월(2766억 원)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0%를 웃도는 것은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경매로 눈을 돌리는 투자가가 많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