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 35개 단지(소형 오피스텔 제외)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무려 1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대구와 함께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부동산써브가 21일 공개한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지난 20일 기준)는 전국에서 총 128개다. 이 중 경기도가 21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부산과 대구가 각각 18개 단지로 뒤를 이었다. 거제시와 양산시 등 부동산 호황기를 맞고 있는 경남에서도 11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부산지역 구·군별로는 지난 7월 공급된 센텀리버 SK뷰와 포스코 더샵 시티애비뉴Ⅱ 등 5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끝낸 연제구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금정구와 수영구에서는 3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으며, 해운대구 부산진구 등에서는 1순위 마감 단지가 2개씩 있었다. 부산의 1순위 청약 마감 단지 18개 가운데 6개가 재개발구역으로 나타났다.
1순위로 마감된 단지에 신청한 청약자는 부산이 총 36만5818명으로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대구(16만535명)보다 배 이상 많다. 경기도가 14만8890명으로 3위였다. 특히 부산에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것은 최근 분양한 단지의 영향이 컸다. 21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에 12만7000여 명, 지난달 분양한 '래미안 장전'에 14만여 명 등 두 곳에만 26만7000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 9월 말 기준 부산지역의 청약통장(청약저축 제외) 가입자 수는 34만1308명이다.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 단지에 몰린 신청자 수가 부산지역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보다 2만 명 이상 많은 것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래미안 장전 한 단지의 청약자만 해도 경기도 전체 단지의 청약신청자 수와 맞먹는다. 복수 신청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부산 청약시장에 수도권 등 외지에서 유입된 통장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