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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에서 분양 중인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7일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
- 최근 100 대 1 넘기 일쑤
- 수도권 '점프통장' 등 원인
- 전문가들 "이상 과열" 지적
- 향후 전망은 분석 엇갈려
부산지역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이 이상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가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웠고,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투자자들이 몰려 빚어진 현상이라며 프리미엄에 거품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84㎡A의 경쟁률은 190가구 모집에 4만9433명이 몰려 260.17 대 1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달 말 '래미안 장전'의 212.5 대 1이었다. 84㎡A 뿐만 아니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412가구 모집에 12만7129명이 몰리면서 평균 90.0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든 청약을 마감했다. 래미안 장전의 '청약 광풍'이 워낙 거셌던 탓에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고전할 것이란 부동산업계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청약 열기는 현장에서도 나타났다. 롯데건설은 지난 12일 430가구의 특별공급 청약을 받았다. 25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새벽 2시까지 접수가 이어졌다. 건설사 직원들이 청약 서류를 정리하느라 이튿날인 13일 견본주택 문을 닫았는데, 방문객들이 몰려 문을 열라는 소동이 벌어져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앞서 이달 초 동원개발이 수영구에 분양한 '센텀 비스타 동원 2차'는 최고 청약경쟁률 147 대 1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 전 평형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5월 센텀 비스타 동원 1차 때의 청약경쟁률 46 대 1보다 훨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약 열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투자자가 주소를 부산으로 이전해 청약을 신청하는 이른바 '점프통장' 등으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역 부동산시장이 뜨거울 것인지 전망은 엇갈린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1000가구가량을 공급하는 단지에 부산지역 청약통장 소지자 34만 명의 30%에 해당하는 10여만 명이 몰리는 것은 명백히 과열로 봐야 한다"며 "올 연말과 내년 초에도 부산에 대형 브랜드와 지역 중견업체의 분양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9·1부동산 대책 이후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의 부동산시장이 최근 급속히 식고 있다"며 "수도권의 청약통장이 부산으로 밀려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 사업지와 브랜드가 좋은 곳은 내년 상반기도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과열된 열기 때문에 부산도 청약자격에 대한 지역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부산지역 주요 아파트 청약 경쟁률 |
단지 |
청약일 |
최고 경쟁률 |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
11월 14일 |
260 대 1 |
센텀 비스타 동원 2차 |
11월 5일 |
147 대 1 |
래미안 장전 |
10월 30일 |
212 대 1 |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
9월 24일 |
64 대 1 |
구서 SK 뷰 |
4월 16일 |
153 대 1 |
사직역 삼정 그린코아 |
2월 13일 |
145 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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