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 남구에서 분양 중인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7일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 최근 열기 타고 새롭게 주목
- 온천4 삼성 수의계약 추진 잡음
- 시공권 쟁탈전 치열해지면서
- 부산 곳곳 업체 선정 갈등도
롯데건설이 14일부터 청약을 시작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대연2구역) 견본주택의 방문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부동산 열기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부산지역 재개발구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에서는 조합과 조합원 사이의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등 부산 연제구 거제2재개발구역 시공사들은 최근 긴급회의를 열었다. 2016년 초로 예정된 거주민 이주 및 분양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다. 거제2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와 조합이 모여 부산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사업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자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연제구 연산6재개발구역은 지난달 시공사를 전격 교체했다. 4년여 전 K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이지 않자 조합원들이 롯데건설로 교체한 것이다. 조합 측은 "시공사 교체와 함께 정비구역지정 변경신청까지 접수했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모델하우스에서 분양 관련 상담을 하고 있는 장면. 롯데건설 제공 |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지난 9·1부동산대책에서 당분간 대규모 택지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대기업 건설사들이 재개발구역으로 눈을 돌린 것도 수주전이 치열해진 원인으로 분석한다. 최근 1600가구 규모의 연산3구역을 수주한 반도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대기업 건설사가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크게 긴장했었다"면서 "그동안 부산 재개발구역에 관심을 안 보이던 대형 업체들이 사업장 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대거 부산으로 내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건설사들의 재개발구역 시공권 쟁탈전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올 초부터 시공사 선정 입찰이 번번이 무산됐던 시민공원 정비촉진2-1구역(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는 최근 GS건설과 롯데건설 등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1군 건설사에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GS건설 외에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최근 부산 부동산 경기가 계속 상승하자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45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동래구 온천4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조합 측은 대의원회의를 통해 최근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조합원은 "GS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사가 시공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삼성물산과 단독으로 협상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공사비와 이주조건 등에서 조합원의 이익이 침해당할 수 있다"며 "단돈 10원이라도 조합원에게 유리한 쪽으로 협상이 돼야 한다. 삼성과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하면 칼자루를 건설사에게 주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온천4구역 조합 관계자는 "GS건설 등 다른 건설사에도 수차례 계약 의사를 물었는데 답변을 미뤘다. 경쟁입찰이 세 차례나 무산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안 된다"면서 "대의원 다수가 삼성물산과의 협상에 찬성했고, 다시 경쟁입찰을 하면 사업 일정만 늦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