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중국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안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4.91%(635원) 오른 48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유일의 중화권 전문 증권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한중 FTA가 타결될 경우 후강퉁(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 제도 시행과 맞물려 중국 투자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측해 왔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도 급등했다. 원양어업 전문업체인 중국원양자원은 211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4.95%(275원) 올랐다. 이 회사는 그간 중국 당국의 외환송금 제한 조치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수혜 증가가 예상돼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통신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산텔레콤은 2.22%(40원) 오른 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우통신(4020원)과 서화정보통신(1605원)도 각각 1.52%(60원)와 0.94%(15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