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19일간 열린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7일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등 참가자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한국인 고위직 선거직 진출, 한국 주도 의제의 결의 채택 등의성과를 거두고 7일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전권회의에서 전 세계 대표단은 우리나라의 탁월하고 세련된 회의 운영에 찬사를 보냈다"며 "합의(consensus)를 회의 운영의 제1원칙으로하고 주요 의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및 외교 리더십이 전 세계에 인정받은 것"이라고 9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전세계 ICT 분야 장관 등 고위공직자가 대표로 참석하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다.
전권회의 첫날 한국인 최초로 의장으로 선출된 민원기 미래부 실장은 3주간 총 24회의 본회의와 조정위원회를 주재, 최종 84개의 결의 및 결정의 채택을 이끌었다.
이번 전권회의는 인터넷 공공정책, 사이버 보안, ITU 문서 접근 정책, 향후 4년간 ITU 재정계획 등 회원국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현안이 많아 합의 도출이 어려운 안건의 경우 표결에 의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민 의장은 인터넷 공공정책과 멀티스테이크홀더 모델, 사이버 보안 이슈및 콘텐츠, 인터넷주소등록과 ITU 역할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회원국 간 타협과 협력을 유도한 결과 합의에 기반한 결의 개정에 성공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팔레스타인 관련 결의(결의99·125), 크림구역과 세바스토폴 영역 내 주파수·번호자원(우크라이나 제출 신규결의안) 등은 마지막까지 당사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협의 및 중재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민 의장은 전권회의 기간에 매일 아침 ITU 사무국 회의를 주재해 회의 안건을 결정하고 회의운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했다.
오후에는 주요 안건을 다루는 위원회 의장 간 비공식 합동 회의를 수시로 개최,결의(안) 채택의 전반적인 방향을 조정하고 공동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외에도 의장은 전권회의에 참여한 세계경제포럼·세계은행·국제인터넷주소기구 주요 인사와 면담을 통해 한국 기업의 세계경제포럼 참여, 미래창조과학부 추진 사이버보안센터에의 세계은행 참여, 한국 정부의 국제인터넷주소기구 정부자문위 참여 확대 등 한국의 ICT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전권회의 참가 대표단들은 합의에 기반한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회원국 각각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역대 최고의 의장이다"고 민 의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미래부는 "이번 전권회의는 그 어떤 의제도 표결에 부치지 않은 회의, 전권회의역사 상 가장 합의의 정신이 돋보인 대화합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