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기획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부산+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의 주요 요충지인 부산을 재조명) 시리즈의 하나인 '나진항 몰리는 중·러 화물' 보도(지난 13일 자 4면)와 관련, 북한 전문가인 새누리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기장을) 국회의원은 "부산항만공사(BPA)를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항만투자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하 의원은 지난 2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정감사에서 "이 프로젝트는 철도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철도가 아닌 항만이 중심인 프로젝트로 바뀌어야 한다. 때문에 항만 사업을 책임질 수 있는 BPA가 주요 주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진~하산 철도는 우리 입장에서 사용가치가 낮다. 유럽으로 향하는 물류는 배로 가는 것이 철도로 가는 것보다 비용경쟁력이 월등하다"며 "동북 3성에서 나진항을 거쳐 미국, 유럽으로 가는 물동량이 100만TEU로 추정된다. TEU당 10만 원을 창출한다면 1조 원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나진항 1부두는 중국, 3부두는 러시아가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현대상선, 코레일, 포스코)은 3부두와 연결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북·러합작 회사 지분 가운데 34%를 투자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답변에서 "이 프로젝트는 1·2단계로 추진 중인데 1단계는 철도 문제를, 2단계에서는 항만 문제를 협의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BPA 이영재 국제협력팀장은 "중국에서 나진항을 거쳐 미주나 유럽으로 가는 물량이 비즈니스 모델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나진항 개발방안과 관련된 타당성 용역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정부 당국을 향해 "남북협력과 관련된 사업은 공기업 부채 감축 정책에서 제외돼야 한다. 이 제한을 풀지 않으면 남북협력사업에 나설 공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