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이 최근 힘을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개 국책연구원의 연구 결과 등이 포함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경제로드맵'을 이르면 이달 말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토연구원 등 5개 국책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다. 로드맵과 관련해 기재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간부들은 이번 주 첫 회동을 통해 실무 조율을 벌인다. 올 연말쯤이면 '유라시아 구상'과 연계된 각종 국책사업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 구상'에서 다소 소외됐던 해양 분야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해수부 박준권 항만국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북한 항만계획과 관련된 자료를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본지의 '뷰라시아 이니셔티브' 기획시리즈도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라시아 구상'의 물류·교통 분야 정부 용역 총괄간사인 한국교통연구원 안병민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산 울산 경남 사람은 태평양을 바라보는 거점 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의 기종점이라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제신문의 뷰라시아 기획은 제목이 눈에 띄었고 종합적 접근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이어 "부산은 네덜란드와 같은 강점이 있다. 부산항이 있는 데다 앞으로 거대한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일본 규슈 경제권, 중국 상하이 경제권, 러시아 오호츠크 경제권의 교차로와 같아진다"며 "부산은 단순한 해양도시가 아니라 해양, 육상, 항공이 결합한 의제를 만들어내는 21세기형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동남권 신공항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연계한 구상을 내놓았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응용한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들 구상은 본지의 뷰라시아 기획과 맥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