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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가속페달…'엔진 식는' 코스피

원·엔 환율 3년간 600원 이상 ↓, 삼성전자 등 기업 실적 타격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4-09-29 19:50:15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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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주가 1920~2120 전망
- 금리 추가 인하 등 대책 절실

가파르게 진행 중인 엔화가치 하락세가 한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10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원·엔 재정환율은 이달 들어 950원대(100엔당)까지 곤두박질쳤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품목 구조가 50% 넘게 겹치는 경제구조 상황에서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제3의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엔 환율 3년간 600원 이상 하락

29일 외환당국 등에 따르면 최고점과 최저점을 기준으로 한 원·엔 환율 하락폭은 최근 2개월간 62.42원에 달했다. 7월 말까지 1000원대 초반을 유지해 온 원·엔 환율은 지난달 8일 1017.48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고점 기록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같은 달 14일 997.46원으로 내려간 뒤 한 번도 1000원대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955.06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10월(1561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600원 넘게 내려간 셈이다.

이처럼 원·엔 환율이 속수무책으로 하락한 요인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달러화가 구조적인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변양규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회복 가시화로 미·일 간 금리 격차가 확대돼 '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는 원·엔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엔 환율이 6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25일 엔·달러 환율은 109.2엔을 찍으며 2008년 8월 29일(109.51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음 달 코스피 밴드 하락 전망

원·엔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한국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달러 강세-엔화 약세' 현상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다음 달 코스피 밴드(범위)를 1960~2050선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이엠투자증권은 1920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다음 달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보다 위험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과 증권업계에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등을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동국대 강삼모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를 내리면 투자를 활성화시켜 간접적으로 환율을 절하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통화스와프와 원·엔 직거래 시장 개설 ▷기업 자체의 기술력 확보 ▷수출 시장 다변화 등도 중장기적 대안으로 강조되고 있다.

◇ 5개 증권사 10월 코스피 밴드 전망

키움증권

2000~2120

교보증권

1990~2090

신한금융투자

1970~2090

KDB대우증권

1960~2050

아이엠투자증권

1920~2080

※자료 : 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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