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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물류, 대륙·해양 만나는 부산에 '답'있다

육로만 바라보는 정부계획 대안…'뷰라시아 이니셔티브' 본지 제안

부산과 북·중·러 해양도시 잇는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 구상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4-09-28 21:20:11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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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 추진 동력이 떨어지고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높다. 제안 1년을 맞아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 중국의 철도망을 잇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에 관한 논의가 주축이고, 남북통일 등 북한의 개방 이전에 어떻게 해양 물류를 활용할지에 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렇다 할 후속 대책이 없고 추진 주체도 모호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본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개념을 구체화한 '이젠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다' 시리즈를 창간기획 '부산의 미래가치를 찾아라'의 하나로 8회에 걸쳐 연재한다.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란 부산(Busan)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Eurasia Initiative)를 합성한 신조어로, 유라시아 대륙의 기점인 동남권을 포괄하는 부산을 해양세력의 종점이자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 이창주 연구원은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대륙적인 마인드로만 접근하고 있다. 철도를 통해 대륙으로 나아가자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해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저서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를 통해 ▷한반도 동북 방면의 나선특별시(북한)~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훈춘(중국) ▷서북 방면의 다롄(중국)~단둥(〃) ▷부산을 고리로 한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 구상을 밝혔다. 남북의 직접적인 교류를 포함해 중국 러시아 일본을 망라한 복합 네트워크를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의 틀 안에서 형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면 북한의 개방성이 높아져 남북 간 물류 흐름의 통합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UN(국제연합)과 북한에 제안한 DMZ(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도 뷰라시아 이니셔티브 관점에 맞춰 동해안 휴전선 일대에 건립하고, 이를 해양 경제의 주요 요소인 크루즈 관광과 연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영남권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타협의 산물로 전락하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도 관점을 넓혀 뷰라시아 관문공항으로 건립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SRX 철도망 역시 한반도의 척추 격인 동해안선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부산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과의 요충지다.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존 유라시아 진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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