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인 등 300명 참석 '열기'

'부산은 극지 수도'. 극지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25일 오후 극지해양미래포럼 창립총회가 열린 부산 연제구 거제동 국제신문 4층 중강당은 300여 명이 발 디딜 틈도 없이 가득 찼다. 참석자는 이사벨중, 용인고, 동명대, 인제대, 한국해양대, 부산항만공사·국립해양박물관 대학생 기자단 등 중·고·대학생을 포함해 중·장년층,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모험심이 강한 부산 사람으로서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사벨중학교 3학년 이지수 양은 "남극 탐험 도중 조난을 당한 극한 상황에서도 리더십을 잃지 않았다는 내용의 윤호일 극지연구소 선임연구본부장의 초청 강연이 흥미로웠고, 극지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용인고등학교 1학년 이승엽 군은 "강연을 듣고 남극에 대해 더 흥미를 갖게 됐고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명대학교 해운경영학과 2학년 최희진 씨는 "강연이 유익했고 앞으로도 강연을 계속 듣고 싶다"고 했다.

강연이 끝난 뒤 10여 명의 학생이 강연자인 극지연구소 윤 본부장에게 몰려 극지에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중고생은 물론 대학생들도 삼삼오오 모여 연단으로 올라와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양산업정책관은 미리 준비한 축사 대신에 즉석 연설을 통해 "최근 극지와 관련된 붐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지해양미래포럼이 이들 단체 가운데 한 곳이 아니라 명실공히 오피니언 리더가 됐으면 한다. 해수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