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명의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 한국을 찾을 중국 관광객을 16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11만8000명)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부산과 서울시, 제주도 등 전국 주요 지자체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부산시와 관광공사는 지난해 2만3700명보다 늘어난 중국 관광객 3만 명 정도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현재 에어부산의 '부산~칭다오'와 '부산~시안' 노선 항공기 예약률은 35.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해 부산시와 여행업계 등은 바짝 조바심을 내고 있다.
시는 최근 부산국제관광전에 참가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벌여 다음 달 초 국경절 연휴에 많은 중국인이 올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부산 지역 65개 업체 2748개 업소가 참여하는 '부산관광그랜드세일'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쇼핑 명소로 이들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22만 명 증가한 100만 명을 목표로 잡았다. 시는 그동안 중국인 전용식당과 사후면세점 설립, 인바운드 여행사 육성, 중국어 관광통역사 양성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부산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 행사를 연다. 자원봉사자가 대거 참여해 중국인 관광객 환영 문구가 적힌 카드섹션과 함께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다음 달 1~5일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집결지인 남포동과 부산역 해운대 일원에 문화관광해설사 2명이 1조로 근무하며 이동식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는 '워킹가이드'도 운영한다.
지역 유통업계도 분주하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 선양의 롯데아파트와 현대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롯데백화점 부산 4개 점은 골드바 형태의 초콜릿 2000개를 기념품으로 준비했고, 구매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나눠준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은련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 5% 할인과 에어부산 탑승권을 가진 중국인 관광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