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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장사 사외이사 절반이 '낙하산'

6월 말 기준 70개 사 총 176명 중 관료출신 33명 법조·학계 60명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4-09-15 20:22:0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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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 떨어지는 인사 선임 탓에
- 이사 수 많을수록 경영실적 저조

부산지역 상장사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관료 출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많은 기업일수록 최근 1년간 경영실적도 나빴다.

15일 본지 취재팀이 한국거래소(유가·코스닥)에 상장된 부산지역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사별 사외이사(감사 포함)의 출신 기관(2014년 반기보고서 기준) 등을 분석한 결과 올 6월 말 기준 70개사의 사외이사는 총 176명이고, 이 가운데 정부·지자체·금융공기업 등 관료 출신 인사는 33명(18.8%)이었다. 이들은 주로 기획재정부(전문위원) 금융감독원(감사) 거래소(본부장보) 서울시(시장) 부산국세청(과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기업별로는 70개사 중 관료 출신 인사가 1명인 기업이 17곳, 2명 이상인 기업은 6곳이었다.

또 상장사 176명의 사외이사 중 정부 관련 인사에 법조계(판검사 및 변호사)와 학계(교수) 출신 인사(60명)를 포함할 경우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큰 사외이사는 52.8%(93명)에 달했다.

사외이사는 전문 지식을 통한 경영실적 제고와 대주주 전횡 방지 등을 위해 외부로부터 선임되는 비상근 이사를 말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경영실적을 보면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2명 이상 포진된 기업의 총당기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지난해 6월 말 2364억4130만 원에서 올해 6월 말 2265억5355만 원으로 4.2% 감소했다. 반면 관료 출신 인사가 한 명도 없는 기업(47곳)과 1명인 기업의 총순이익은 같은 기간 3128억2448만 원에서 5343억9071만 원으로 70.8%나 늘었다. '관피아' 의혹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정부 관련 인사가 많을수록 기업의 실적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이는 다수의 기업이 사외이사 인선 과정에서 해당 업종과 관련이 없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를 '보은인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프로야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철강 제조를 주요 업종으로 하는 기업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청와대 비서실 출신의 한 사외이사가 속한 기업은 도로·화물·운송업이 주 업종이었다.

◇ 출신 기관별 부산 상장사 사외이사 비율

구분 

 인원 

 비율

기업체 

 82명 

 46.6%

법조·학계 

 60명 

 34.1%

정부 관련 

 33명 

 18.8%

언론계 

 1명 

 0.5%

※자료 : 기업별 반기보고서, 6월 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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