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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연 보니 "디자인·기능 훌륭하지만…"

IT제품에 대한 애플 특유의 감성적 접근 엿보여…배터리 수명은 단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9-10 1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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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공개한 시계 모양의 새 웨어러블 단말기 '애플 워치'.AP=연합뉴스

기대를 모아왔던 애플의 첫 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애플워치는 유려한 디자인과 훌륭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아직 시판용 제품으로는 미흡한 점이 일부 보이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애플 행사가 열린 미국 쿠퍼티노 플린트 센터에서 애플워치 제품매니저(PM)는 약 10여 분간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을 중심으로 시연을 해보였다.

애플리케이션(앱)들이 4열 종대 형식으로 늘어선 아이폰과 달리 애플워치는 앱이 방사상으로 뻗어있다. 아날로그 시계의 둥근 형태를 연상하게 하는 구조다.

제품 외관은 사각형 모양이지만 꼭짓점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부드러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한 가지 크기로 나왔던 기존의 스마트 손목시계와 달리 세로 길이를 기준으로 38㎜와 42㎜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한 것도 이채롭다.

시험삼아 42㎜ 제품의 모형을 손목에 차보니 다소 손이 작고 손목이 얇은 체형에도 잘 어울릴 정도로 제품 크기가 작았다. 38㎜ 제품은 작은 시계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손목에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였다. 앞서 출시됐던 스마트 손목시계 일부가 너무 크다는 비판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제품은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손목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 저절로 화면이 켜져서 시간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설정됐다.

일정이나 지도, 메시지 등 자주 쓰는 앱은 따로 찾을 필요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당일 약속이 무엇인지 살펴보거나 지도를 볼 때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금방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직접 시연하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자동차가 주차된 곳을 알려주거나 호텔문을 자동으로 여는 기능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았다.

화면에 그림을 그려 다른 애플워치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한 기능과 3차원(3D) '스마일' 인형 이모티콘에서는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을 통해 감성적 접근을 시도하는 애플 특유의 모습도 엿보였다.

제품 오른쪽에 용두(龍頭; 손목시계에서 태엽을 감는 꼭지) 모양의 '디지털 크라운'은 시계의 아날로그적 모습을 보여줘 디자인 면에서는 반가웠지만, 실제 사용은 다소 불편해보였다.

콘텐츠나 앱을 선택할 때는 화면을 직접 터치해야 하고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는 디지털 크라운을 돌려야 한다면, 화면과 디지털 크라운을 오가며 제품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드는, 일반적인 시계 용두와 달리 디지털 크라운은 부드럽게 돌아가기 때문에 일단 익숙해지면 별로 불편을 못 느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수명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이 제품의 배터리 수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품의 크기와 기능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매일 충전해야 할 정도로 수명이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약 35만원을 주고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하루이틀만 깜박 잊고 충전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이용해서도 전자결제인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애플워치의 배터리가 다 닳으면 모두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자석을 이용해 간편하게 전원연결을 할 수 있도록 한 충전단자는 새롭고 편리해보였지만, 아이폰·아이패드 등 다른 휴대용 단말기와 충전선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보여줬다. 깜박 잊고 애플워치를 충전하지 않아 방전됐을 때 아이폰 충전선을 이용해 충전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애플이 이 제품을 내년 초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므로 몇 달 사이에 배터리 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하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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