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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맛 세계로 가다 <하> 덕화푸드

'저염 명란' 엔저 파고 뚫고 日수출 확대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4-09-02 19:29:5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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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 사하구 장림동 덕화푸드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명란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작년 채산성 낮아 매출 급감
- aT 운영자금·박람회 참가 지원
- 지사화 사업 통해 유통망 구축

- 짜지 않은 웰빙 명란 독보적
- 제품 자신감으로 판매 신장
- 연구소 설립 신제품 개발

   
"엔저로 일본 수출에 난항을 겪을 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큰 힘이 됐어요."

부산의 명란 전문 기업인 (주)덕화푸드 장석준(69·사진) 대표는 지난해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이 명란을 먹기 때문에 덕화푸드의 유일한 수출국은 일본이다. 국내 유일의 수산제조분야 명장인 장 대표는 품질에는 자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엔저가 발목을 잡았다. 일본 수출액이 2011년 1430만 달러, 2012년 1840만 달러로 상승세에 있었는데, 지난해 113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38.5% 떨어졌다. 수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던 덕화푸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총 매출액이 1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이때 도움의 손을 내밀었던 것이 aT였다. aT는 덕화푸드에 운영자금을 지원함과 동시에 일본수출 회복을 도왔다. aT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해외식품박람회에 덕화푸드의 참가를 지원했다. 부스임차료 장치비, 운송통관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현지 바이어와의 만남을 주선해 줬다. 또 덕화푸드는 오사카에 있는 aT의 '지사화 사업'을 통해 유통망을 확충했다. 지사화 사업은 독자적으로 해외 지사를 설립하기 어려운 농수산식품 수출업체의 해외 지사 업무를 도쿄 파리 뉴욕 등 전 세계 11곳에 있는 aT 해외지사가 대신 수행해 주는 사업이다. 장 대표는 "aT를 통해서 기존의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새로운 바이어와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 수출액을 점차 회복해 올해는 220억 원 정도의 매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T의 도움도 있었지만 덕화푸드가 1년 만에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다. 37년간 명란만을 만들어 국내 유일한 수산제조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장 대표는 지금도 직접 부산 감천항에서 검품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원료 상태에 따라 명란 알갱이 식감이 좌우되므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맑은 청주를 가미해 비린내를 잡은 덕화푸드의 명란은 유통기한이 일주일밖에 되지 않는다. 4%대의 '저염 명란'이기 때문에 냉동보관을 해야 할 만큼 유통기한이 짧다. 이에 반해 재래식 명란은 염도가 7~15% 정도로 잘 상하지 않아 냉장보관해도 유통기한이 길다. 장 대표는 "양념 맛이 아닌 명란 고유의 맛을 살리고, 짜지 않은 웰빙 명란을 만들기 위해 소금을 적게 넣었다"며 "다른 제품은 색소와 방부제를 넣어 색감과 유통 기한을 늘리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런 것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명란전문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명란스파게티, 명란 장조림, 명란 통조림 등의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통해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명란의 대중화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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