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제2기 경제팀 발족과 더불어 경제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곧 다가올 추석과 맞물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적 경기는 올 초와 확실히 달라졌다. 물론 각종 지표의 의미 있는 자료는 아직 없지만 코스피 지수는 7, 8월 두 달 사이에 3.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 부양책의 핵심은 '건강한 소비'로 요약된다. 근로자 임금인상과 배당확대, 기업 사내유보 억제 등 기업의 이익을 근로자와 투자자에게 돌려줌으로써 소득 비정상 구조를 탈피해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국민연금은 그동안 유지해오던 위탁투자 방식에 배당주와 가치주 스타일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위탁 운영방식인 순수주식형 대형주형 중·소형주형 사회책임투자형 장기투자형 액티브퀀트형(국민연금 기금을 운용사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펀드)에 상기 두 가지 운용 스타일을 추가한 것이다.

아시다시피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90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큰 손이며, 주요 상장사들의 핵심 대주주로서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이슈가 아닌 시장 전반에 걸쳐 깊은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그 의미를 깊게 새겨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정책적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올 연말까지는 배당과 관련된 종목들과 특히 사내 유보가 많은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은 배당 확대 정책과 맞물려 주요 투자 주체들의 주식 매수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고배당주로는 SK텔레콤 KT&G 기업은행 강원랜드 한라비스테온공조 한전KPS 등이 있다. 배당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SK CJ제일제당 제일기획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 배당 관련 우선주로 아모레퍼시픽(우) 삼성물산(우) 넥센타이어(우)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현석 하이투자증권 중앙지점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