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공항공단(ADP)은 프랑스에서 두 곳의 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공항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에서 국제선 부분 용역을 맡은 ADP의 책임자 다니엘 살리에르(사진) 수요예측팀장은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처럼 목적이 다른 두 공항을 합쳐 신공항을 짓는 경우가 있느냐'는 25일 본지 취재팀의 질의에 대해 "지역공항들은 협업을 한다든지 해서 각자 알아서 살 길을 찾는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을 폐쇄해 새로운 공항을 만들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양산할 것이 아니라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은 각자의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등도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또 살리에르 팀장은 영남권 공항의 수요 증가 요인에 대해 "(영남권에는) 강력한 항공수요가 존재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이를 잘 공략해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새로운 공항수요모델인 '켄자 모델'을 적용했다. '켄자 모델'이란 전통적인 수학적 분석에다 항공권 티켓을 구입하는 가격요소 등 행동분석을 가미한 새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