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지 취재팀 조사 결과 BIFC에 입주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거래소 한국남부발전 등 공공기관 6곳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90여 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졸자 채용 외에 고졸 사원, 시간선택제 경력단절여성도 지역에서 수시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부분의 기관이 신입 직원 중 최소 10% 이상을 부산지역 대학 출신을 선발하는 '채용목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는 "부산 본사 시대를 맞아 지역 인재를 우대 채용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시간제 인턴과 경력단절여성 채용에도 앞장선다는 것이 내년도 채용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관의 '부산 인재 채용' 흐름은 올해부터 두드러졌다. 대한주택보증은 올해 신입직원 채용 때 총 50명의 신입 사원 중 부산 인재 5명(10%)을 뽑았다. 하반기에는 시간선택제 경력단절여성 3명을 지역에서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도 올해 43명의 신입직원 중 부산지역 대학 출신 5명(12%)을 채용했다.

공공기관 외에도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차례로 BIFC에 이전하게 되면 고용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음 달에는 국제금융연수원과 100여 명 규모의 해양금융종합센터 등이 BIFC에 입주한다. 부산시와 대학들은 부산금융전문대학원 선박금융기관 등의 설립을 검토 중이며, 한국거래소도 탄소배출권거래소를 내년 1월 개장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문현금융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2019년까지 13만80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공공기관들의 '부산화'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거래소는 사회공헌사업의 부산지역 투자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고, 지역아동센터의 시설 현대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역시 1사 1전통시장 자매결연, 지역 소외계층 학생들의 진로컨설팅을 위한 '청소년 희망키움 캠프'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 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예탁결제원 등 나머지 기관들도 1사1촌 자매결연, 장학금 지원, 저소득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와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