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부산발전연구원의 부산 해양경제특별구역 구상도. |
부산항 물동량의 신항 쏠림현상으로 위기에 처한 북항의 기능을 재정립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해양경제특별구역이다. 하지만 해경특구를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개발할지, 북항 재개발사업지와 연계해 해양관광 중심으로 육성할지를 놓고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시비 10억 원으로 부산해경특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벌여 이 같은 논란과 반대논리를 잠재우고 명확한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새누리당 서용교(부산 남구을) 국회의원이 지난 3월 해경특구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아직 법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거액을 들여 용역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는 이달 중 이 용역에 관한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 달 계약해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조선플랜트냐 해양관광이냐
해경특구는 해양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과 관련한 산업을 집적·융복합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해양연관산업이란 해양산업과 전후방 산업관계에 있거나 해양플랜트, 선박금융처럼 융복합화를 통해 고도화가 가능한 산업을 말한다.
부산발전연구원이 현안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내놓은 '부산 해경특구 구상안'을 보면 북항 컨테이너 부두를 중심으로 영도·중·동·남구 등 북항과 인접한 원도심 일원 934만㎡에 글로벌 해양플랜트 모듈제조기업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해양플랜트가 들어오면 인근 해양관광과 친수공간 중심의 북항재개발사업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 북항재개발사업 2단계 조기 착수와도 배치된다.
시 항만물류과 윤정노 사무관은 "이번 용역을 통해 해경특구에 해양플랜트 업체가 들어왔을 때 고용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객관적으로 산출해 다른 산업군과 비교·분석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개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논리 차단
법 제정까지 넘어야 과제도 적지 않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해경특구가 지정되면 세제 감면, 자금 지원, 항만구역을 포함한 부지 임대 같은 혜택을 제공해야 해 기존 경제자유구역과의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해경특구 지정에 따른 전후방산업 파급효과, 생산·취업유발효과를 분석해 기재부와 산자부의 반대논리를 설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