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코스피가 2080선을 돌파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을 찾은 손님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
- 경제정책 발표 24일 기점
- 각종 경제지표 호조세
- 내수부진 등 불확실성은 여전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실물경제가 '저성장 늪'을 탈출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경환호'의 경제활성화 방안이 거시적 부양에 초점이 맞춰진 데다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리스크 등 국내외 악재도 여전해 실물경제 흐름이 단시간 내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광공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는 지난 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과거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이후 2020선 안팎을 오르내리다 25일 2033.85를 시작으로 ▷2048.81(28일) ▷2061.97(29일) ▷2082.61(30일) 등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선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일이 지난 24일이었다는 점을 들어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부양 대책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내수 지표도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2.9% 증가해 2009년 9월(3.7%)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급락(-2.7%)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지만 '최경환호'의 정책 효과 덕에 회복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이지형 연구원은 "내수진작 위주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돼 이달 이후에도 산업활동 지표들은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재의 경기 반등 조짐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세월호 참사 여파 등에 따른 내수부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등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까지 겹쳐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난 29일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다음 달 종합경기 전망치(91.6)는 지난 2월(88.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각종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