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낙동강에 민물낚시체험공원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레포츠와 낚시를 융합한 민물낚시체험공원을 낙동강 화명, 대저, 삼락지구 세 곳 중 한 곳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유속의 흐름이 적당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화명지구 대천천 주변이 적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 사업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이 나왔다. 용역을 맡은 부경종합기술단은 1단계로 사업비 18억4200만 원을 들여 낚시교육장·체험장, 가족형·개인형·단체형 낚시터, 어린이 낚시터, 낚시잔교를 짓는 데 이어 2단계로 34억7800만 원을 투입해 캠프장, 실내수영장, 숙박형 해상낚시터, 해상팬션 등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마스트플랜을 내놓았다. 

구포어촌계에서 조업구역이 줄어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동강 이용을 둘러싼 어민과 시민(낚시애호가)의 이해관계 상충을 시가 어떻게 조율할지가 이번 사업의 열쇠로 떠올랐다. 시 박철오 수산정책과장은 "어민의 어업 외 소득 증대를 위해 낚시체험공원을 어촌계에 맡겨 위탁관리하고, 가두리 형태의 낚시장을 조성해 인공종묘 생산방류를 통해 수산자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도구 동삼어촌계는 2010, 2011년 자부담 8000만 원을 포함해 국·시·구비 등 사업비 2억6000만 원을 들여 바지형 해상낚시터 2곳을 조성했다. 이 해상낚시터는 2010년 10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뒤 지난달 말까지 1만209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총 2억204만 원의 요금수익과 7300여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요금은 성인 2만 원, 어린이 1만 원. 동삼어촌계는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어장관리선(6.67t) 1척과 요트(18t) 1척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