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낮춰 잡으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새로 임명된 2기 경제팀은 기업의 과도한 사내 유보금을 임금이나 배당으로 돌리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 방안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이 저금리·저성장 및 정부의 배당 정책 이슈와 맞물려 하반기엔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고령화 사회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하에서는 향후 배당주 및 배당주 펀드에 돈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의 배당수익률(주식 1주당 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비율)은 2013년 기준으로 1.1% 수준에 불과해 세계 최저 수준이다. 주식투자의 가장 큰 목표를 자본이득과 배당이득으로 규정한다면, 이와 같은 최저수준의 배당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불만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평가절하)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사회적·정책적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배당주 및 배당주 펀드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또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율을 낮추거나 배당주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정부가 나서서 배당 정책을 강력히 시행한다면 이는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높여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많다.

결론적으로 지속적인 저금리로 배당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업의 저성장으로 배당 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고령화로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고령화 인구의 증가로 은행의 정기예금 수준과 비슷한 일정금액의 배당수익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상엽 하이투자증권 하단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