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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상] 박스권 장세 땐 가치주 펀드가 알짜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7-13 20:18:0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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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4년 동안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장세에 머물면서 대형 운용사들의 대표 펀드였던 성장주 펀드의 수익률은 주춤한 반면 중소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가치주·배당주 펀드들은 월등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현재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조4000억 원이 순유출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치주·배당주 펀드로는 약 2조9000억 원이 순유입된 상태이다. 시장에서는 가치주 쏠림 현상이 심해진다는 우려가 높지만 올해 들어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가치주 펀드로, 그보다 더 많은 자금이 배당주 펀드로 유입되는 등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가치주 펀드란 기업가치가 자산가치나 수익가치 등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이나 경기 변동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덜 받으며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예상되는 주식 등 저평가된 우량주를 발굴해 장기간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대형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던 과거 상승장에서는 '저평가된 우량주는 대부분 중소형 주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중소형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 곡선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주에서도 가치주에 투자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경제가 저성장 성숙경제로 진행되면서 증시 배당여건 개선이 약화된 성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로 우선주·배당주 등도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우선주의 저평가 상태가 해소될 가능성을 고려해 배당성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우량기업의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대해서도 가치주 펀드로의 편입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때 가치주 펀드는 일부 중소형 운용사의 틈새시장이었지만, 지금은 대형 운용사들까지 신규로 가치주 펀드를 만들어 판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나 대형 성장주 주가가 정체돼 있고 국내 기업의 성장성이나 이익개선에 대한 뚜렷한 모멤텀이 부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저평가된 우량주나 배당주·우선주를 찾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다.

최재홍 현대증권 구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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