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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의 에코델타시티 개발 예정지역. 사진은 서낙동강과 평강천을 잇는 샛강이다. 이 물줄기를 경계로 강서구 강동동과 명지동이 갈라진다. 국제신문 DB |
- 부산시·수공 수질개선 대책으론
- 서낙동강 2급수 어렵다고 판단
- 정부, 돌발적 방향 전환 초강수
- 서 시장 "재검토" 발언도 영향
- 마리나·레저 명소 조성 물거품
- 예정된 시설 전면 변경 불가피
- 사업성에 치명타 '총체적 위기'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검토 결과는 앞으로 사업 추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착공 지연 등 일정 차질은 물론이고 친수활동 자체가 금지된다면 국내 첫 친환경 수변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에코델타시티의 근본 개념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수활동 금지가 현실화하면 에코델타시티에 계획된 마리나시설, 요트 클러스터, 유람선 운항 등은 타격을 받을 게 뻔하다.
■친수활동 금지 배경
환경부는 2012년 에코델타시티 개발계획 수립 단계부터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에코델타시티의 3개 국가하천 수질을 4급수에서 2급수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부산시와 수자원공사에 줄기차게 주문했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의 예비단계 성격인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부는 ▷철새 등 조류보호 ▷서낙동강 등 수질개선 등의 대책을 마련하면 사업에 동의하겠다는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환경부가 2급수 수질개선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친수활동 금지라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은 수공의 환경영향평가서가 환경부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환경부 측은 "부산시나 수공이 마련한 하수처리장 신설과 습지 조성 등의 대책으로는 에코델타시티 지역 안의 수질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의 반발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의 '임기 중 에코델타시티 재검토' 발언도 환경부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읽히는 서 시장의 '임기 중 재검토'에다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에코델타시티에 대해 '에코' 개념이 완전히 빠졌다면서 백지화 또는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점을 환경부도 간과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이다. 환경부 입장에서는 2급수 수질개선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180도 뒤집어 친수활동을 허용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에코델타시티 어디로?
강서구 명지동 강동동 대저동 등에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안에는 여러 친수활동 시설이 들어갈 예정이다. 먼저 둔치도와 마주보는 서낙동강변에는 해양레포츠 연계형 요트 빌리지가 조성된다. 부산시와 수공은 향후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수변레저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국내 유일의 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수공 등은 에코델타시티 안에 수상교통을 도입해 상업지구의 도로 성격인 물길을 따라 운행하면서 수상교통수단에서 내리면 곧바로 일터(건물)로 연결되도록 도시를 설계했다.
또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을 잇는 유람선 운행도 계획 중이다. 이들 3개 국가하천이 만나는 지점 96만 ㎡에는 국내 최초의 '세물머리 수변형 문화특화지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계획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9만6000㎡에 240석 규모의 마리나시설을 도입하면서 상업·업무지구와 연계한 수변도시만의 특화된 경관을 연출한다는 방안도 있다. 14만3000㎡의 부지가 배정된 국내 최초의 요트 정박형 전원단지, 카누 카약 체험이 가능한 수변 캠핑장 등도 모두 친수활동과 관련돼 있다. 환경부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 이 같은 계획은 추진이 불투명해진다. 친수활동 관련 시설이 빠지면 개발계획 변경은 물론이고 사업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에코델타시티 내 수질을 2급수로 유지하기 위한 여러 계획을 세워 환경영향평가에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평가서에 김해시를 비롯해 정부 부처에서 해야 하는 일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국토부 친수공간과가 친수구역위원회를 소집한다. 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하면 실시계획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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