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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7조2000억 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홍보관의 모습. 연합뉴스 |
- 평균매출, GDP 16% 차지
- 1차로 중소 납품업체 타격
- 투자 감소로 증시도 악영향
-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 적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실적으로 하반기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 경제 전반에서 삼성전자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저성장 늪에 빠진 경제 부진이 지금보다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내성 강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삼성 효과'에 좌우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실적도 부정적 전망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7조2000억 원)은 201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금융정보업체의 애초 전망치를 밑돌아 시장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가 올 2분기 들어 급격히 꺾인 것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8조3100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어닝쇼크'로 평가됐지만 이번에는 당시 실적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셈이다.
핵심 원인은 지난 4월 전략 상품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5 부진 등 IM(IT모바일)에서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IM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여기에 환율 하락과 중국 등 후발업체의 스마트폰 턱밑 추격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삼성전자는 자체 분석했다.
무엇보다 원화 강세 지속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다음 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스마트폰 시장과 관련한 개선 요인이 많지 않아 3분기 실적 역시 녹록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 계열사·증시 타격 불가피
문제는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대기업 한 곳의 '위기'로 끝나지 않고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평균 매출액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16%에 달할 정도로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전자와 관련한 다수의 기업까지 포함하면 영향력은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당장 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 규모의 계열사가 경영실적 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전기·전자 관련 업체의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 외국인 투자 등이 감소해 한국 증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용대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로 당분간 코스피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한국 경제의 현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기업에 좌우되는 경제 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의 역할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 "원화 환율 추가 절상의 영향이 2분기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갤럭시탭S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증가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이 |
2012년 |
2분기 |
6조4600억 원 |
3분기 |
8조600억 원 |
4분기 |
8조8400억 원 |
2013년 |
1분기 |
8조7800억 원 |
2분기 |
9조5300억 원 |
3분기 |
10조1600억 원 |
4분기 |
8조3100억 원 |
2014년 |
1분기 |
8조4900억 원 |
2분기 |
7조2000억 원(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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